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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블로그 안 쓴지 좀 됐다" 그럴 수밖에 없던 나의 생각과 고민 (feat. 고양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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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이번 블로그 글을 10일만에 올렸다는 것을. 그 전엔 생각보다 성실하게 썼다. 4일이 최대 간격.

 

지난 10일동안 그럼 내겐 무슨 변화가 있었나? 아마 이별을 하고 나서 누가 마음에 갑자기 훅 들어와 그것이 너무 혼란스러워 그것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엄청나다. 마음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데 이렇게 나한테 큰 영향을 준다는 게. 그 사람은 나와 가까운 사람도 아니고 연락도 하지 않는데 갑자기 마음에 훅 들어와 내 생활을 흔들어 놓았다. 이게 대체 뭐지...

 

그리고 또, 이번달 예산을 정리해보니 남은 2월동안 돈을 아껴야 하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정말 조신하게 지냈다. 회사 끝나면 일주일 내내 집으로 바로 왔다. 코로나19 상황도 그렇고.

 

그렇게 보낸 일주일이 생각보다 일찍 갔다. 일주일만에 많은 게 바뀌었다. 저번주 주말엔 풋살 뛰러 나갔었는데. 그게 일주일만 뒤로 늦춰졌어도 취소 됐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원래 풍물 연습이 있었는데 취소된 것 처럼.

 

다음주 주말엔 정말 나가보고 싶었던 모임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 모임도 취소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주말이.. 점점 매우 단순해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 1일주일 동안 예산 삭감을 위해 상담을 가지도 않았다. 다음주도 상담 예약은 없다. 지금은 존버 기간이다.

 

나는 그러면서 타로를 너무 많이 봤다. 유튜브에 타로를 검색하면 타로 볼 수 있는 영상이 정말 많다. 거의 타로를 끼고 산 것 같다. 지금도 글 쓰면서 타로를 틀어놨다. 이건 나만의 위로 방식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전면 카메라를 켰다. 내 얼굴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내 눈을 보면서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웃어보였다. 마음속으로는 사랑해 라고 말해봤다. 이건 루이스 헤이의 '미러'책이 떠오르게 한 나의 행동이었다.

 

요새가 답답하고 힘들었다. 내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기뻐해야 하는지가 모두 혼란스러웠다. 지금은 수성 역행 기간이기도 하다. 정말 별자리는 영향이 있는 것인가.

 

이런식의 의식흐름 글을 쓰는게 생각보다 치유 느낌이 난다. 일주일 내내 기사를 써냈던 두뇌와 손이다. 그것을 나의 생각을 쓰기 위한 손으로 돌려 쓰고 있자니 생각보다 해방이 되는 느낌이 든다.

 

나는 사랑에 집착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살짝 트라우마 같기도 하다. 얘기하기가 어렵다. 어쨋든 타인이 내 마음 속에 훅 들어오는 그런 경험도 있구나 싶다. 

 

연애가 무얼지, 결혼은 또 뭐고, 사랑은 또 뭘지. 이러한 주제에 관해 철학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 감사한 마음으로 그것을 성실히 살아내고 싶기만 하다. 

 

음악을 하려고 책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그냥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소프트웨어는 깔아놓았다. 이정도도 발걸음 하나를 내민 것이라 생각한다. 

 

음악을 꼭 하고 싶다. 나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음악 책도 리뷰 글을 쓰도록 하겠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일기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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