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붕.. 아주 짧은 기간에 희망과 자극을 받았다가 그게 붕괴됨. 이것에 이렇게 우울하고 생각이 많아질줄야. 이 사실만으로도 나는 내가 부끄럽고 싫다. 하.
썸이라고 할 것도 없이 짧은 기간에 만남과 연락이 이어졌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커져갔다. 역시 외로웠을수도, 아니면 아직도 나의 좋지 못한 연애패턴이 그대로 나타났을 수도 있다.
마치 이제는 좀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준비를 하라는 듯이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서 오프를 했다. 얘기도 길게 했다.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왜 계속 감정은 커 갔는지. 그건 내 머리가 만들어 낸 이미지일까.
어쨌든 여기서 또 문제는 오프한 날 나는 잠을 거의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오프 내내 긴장하고 각성돼 있어서. 이 얘기를 상담쌤이랑 나누다가 울었고 (이 얘기를 직접적으로 하진 않았다. 다른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됐다. 아~ 내가 그래서 오프날 잠을 잘 못잤구나) 그런 내가 참 안타까웠다.
트라우마 치료는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느껴보는것(?)이라 했는데. 스스로 납득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뒷 부분이 잘 기억이 안남. 그러니깐 트라우마 치료는 스스로의 서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이번 상담에서 “내가 나에게 집중하고 있으면 가버릴거같아요”라는 말을 했다. 이게 중요한 발견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붕괴된 썸아닌 쌈 혹은 쌈 아닌 썸을 놓고 우울해하며 생리통 오지게 왔고, 타로 보고 누워있고, 잠을 너무 많이 잔 토요일이 가버렸다. 방금도 정말 잘, 많이 자고 일어났지만 이제 그만하자. 너의 인연이 아닌것이야. 너의 인연은 넘쳐났다. (그리고 얘기할 때 바이브 좀 안 맞아서 힘들고 재미없다 생각했잖아 솔직히 ㅋ 이런건 기억을 잘 못해)
그럼... 안녕. 누가 읽을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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